[성명서] 진료실이 또다시 피로 물들었다! 의료진에 대한 폭력,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 서울시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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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진료실이 또다시 피로 물들었다! 의료진에 대한 폭력,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 의료진을 향한 흉기는 국민의 생명을 향한 흉기다! -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깊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의료현장에서 또다시 발생한 끔찍한 폭력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1월 4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여교수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수는 흉기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손과 두피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피해 교수의 조속한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을 촉구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간의 폭력 사건으로 치부할 수 없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의료기관에서 정작 의료진의 생명과 안전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리 사회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리는 이미 2018년 강북삼성병원 고(故)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을 겪었다. 당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고 의료인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8년이 지나 또다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진료현장에서 흉기에 피습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의료진이 다치고 희생되어야 의료현장의 안전이 보장될 것인가?
의료기관은 누구나 안전하게 진료받고 치료할 수 있어야 하는 공간이다.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의료진 개인의 신체와 생명을 위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상적인 진료를 중단시키고 다른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까지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특히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흉기 범죄는 사후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현행 의료인 폭행 방지 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출입 통제와 위험 상황 대응체계, 신속한 경찰 출동 및 의료진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정부는 의료진에게 환자의 생명을 지킬 책임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의료진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지 않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 의료진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다.
이에 서울특별시의사회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수사당국은 이번 흉기 피습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에게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둘째, 정부와 국회는 의료기관 내 폭력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의료진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
셋째, 의료기관 내 흉기 반입과 폭력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인력, 비상신고체계, 경찰 연계 시스템 등 실질적인 안전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넷째, 의료진에 대한 폭력이 대한민국 의료 전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범사회적 폭력 근절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진료실은 생명을 살리는 공간이지, 의료진이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하는 공간이 아니다.
2018년 임세원 교수의 희생 이후 우리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또다시 같은 분노와 슬픔을 마주하고 있다. 더 이상 선언적인 대책과 사후적인 유감 표명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료진을 향한 폭력은 곧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의료진이 안전하지 않은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안전 또한 보장될 수 없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이번 사건을 의료현장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2026. 11. 5.
서울특별시의사회

